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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C교육뉴스]우등생 둔 엄마는 아이 공부할 때______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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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자녀를 둔 엄마들은 아이가 공부할 때 무엇을 할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초,중 자녀를 둔 엄마들을 만나 베일에 쌓였던 일상생활을 들어봤다.
◆ 적극 지도형-엄마는 과외선생님
국제중을 염두에 두고 있는 초5 최수미양은 사교육을 하지 않고 엄마와 함께 공부한다. 영문학과를 전공한 엄마 김미화(39,서울 강북구)씨는 전공을 살려 최양의 영어 지도를 직접 한다. 5살부터 영어 테이프를 들려주고, 영어 동화책을 같이 읽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 방과 후 집에 돌아오면 거실에 앉아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고, 수학을 선행 학습한다.
김씨는 "학원이나 학교에서는 여러 명이 함께 배우기 때문에 우리 아이를 위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번거롭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면 이런 수고로움은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초2 유지오양을 둔 최은영(37,경기도 용인)씨는 일일이 학습 지도를 하진 않지만 대신 공부 계획을 같이 짠다. 방과 후 유양이 집에 돌아오면 일단 그날 배운 것을 복습시키고, 학습 계획에 맞게 공부하도록 독려한다. 학원이나 학교 숙제를 점검하고 알림장을 확인해 준비물도 챙겨준다. 최씨는 "아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며 "공부 습관이 제대로 잡힐 때까지 도와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학구파형- 아이가 공부하면 엄마도 공부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공부한다는 엄마들도 있다. 주부 김현숙(50,인천 계양구)씨는 초5 아들 전우석군이 공부할 때 곁에 앉아 책을 읽는다. 학습을 지도하거나 공부 계획을 점검하지는 않는 대신 책을 읽음으로써 자연스럽게 공부하도록 유도한다. 덕분에 전군은 자기 주도 학습 습관이 잡혀 학원을 일절 다니지 않는다. 거실에서 공부하는 전군을 위해 거실은 작은 도서관처럼 꾸몄다. 김씨는 "거실을 도서관처럼 꾸며 자연스럽게 면학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몇 달 전에는 텔레비전을 없앴고 컴퓨터도 안방으로 들여왔다. 그는 "부모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부모도 함께 공부하면 자기 계발이 되는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초5 임지우양의 엄마 이조숙(42,경기도 일산)씨 역시 아이와 함께 공부한다. 방과 후 임양이 돌아오면 임양은 책상에서, 이씨는 밥상을 펴놓고 각자 독서 삼매경에 빠진다. 이씨는 "'엄마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흐믓하 다"고 말했다.
◆ 한석봉 어머니형- 너는 공부를 해라. 나는 살림을 하마
워킹맘인 박기년(40,경기도 분당)씨는 집에 돌아오면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빨래를 개고, 다림질을 하느라 초5인 딸 정은수양의 공부는 세세히 챙기지 못한다. 박씨는 "일터에서 집에 돌아오면 분주해 아이 공부하는 것을 점검하지는 못하지만 각자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아이는 공부, 엄마는 집안 살림에 열중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초5 한은빈양의 엄마 최미정(40,서울 양천구)씨 역시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최씨는 "아이가 공부할 때 집안일을 최대한 열심히 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며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면서 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금물"이라고 귀띔했다.
◆ 나몰라라형- 너는 너, 나는 나
전교 5등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는 중1 김환석군의 엄마 김나영(43,경기도 수지)씨는 아이에게 관심은 있지만 공부는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워킹맘인 그녀는 일터에서 돌아오면 휴식을 취하며 내일을 준비한다. 김군이 학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매일 밤 10시. 학교와 학원을 다니며 지친 아이를 위해 공부하라는 지나친 강요는 절대 하지 않는다. 김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순간부터 공부는 누가 강요해서 성사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공부를 하든 안 하든 전적으로 아이에게 맡기고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취미활동형- 취미를 살려 즐겁게
전교에서 한 자리 등수를 유지하는 중1 김민아양의 엄마 오연미(40,서울 광진구)씨는 아이가 공부할 때 POP 글씨 연습을 한다. 올해 초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들은 후 지금까지 푹 빠져 있다. 내년에는 POP 글씨 쓰기 실력을 살려 부업을 할 예정이다. 오씨는 "아이가 공부할 때 마땅히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 망설이다 POP를 만나 알찬 시간을 보낸다"며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POP에 매달린 후로 아이 성적도 올랐다"며 웃었다.
TMD교육그룹 오혜정 컨설턴트는 "초등 저학년의 경우 아이가 공부할 때 곁에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사춘기 때는 자칫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옆에 앉아 "숙제 했어?"와 같이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말을 하거나 지나치게 감시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는 또 "엄마도 아이와 같이 계획을 세워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하며 "때로는 한 발 물러서는 것이 일일이 지적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낼 때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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